[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양과 소, 돼지들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린다면 어떨까. 뉴질랜드의 발달한 축산업은 우리나라의 조선이나 반도체, 자동차처럼 나라를 먹여살리는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뉴질랜드에는 양과 소와 같은 가축들의 숫자가 전체 인구 430만명의 열배가 넘는 4388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뉴질랜드에서 사육되는 가축 중에서 그 숫자가 가장 많은 것은 양(sheep)으로 뉴질랜드 전역에 3260만 마리가 키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9년에 비해 18만 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양 다음으로 숫자가 많은 가축은 젖소, 육우, 사슴, 돼지 순이다. 젖소는 2009년보다 5만마리가 많아진 590만마리였고, 육우는 390만마리, 사슴은 110만마리, 돼지는 33만5000마리로 조사됐다.
수천만마리의 뉴질랜드 가축들이 만들어내는 관련 제품의 수출도 막대한 규모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에서 약 40%에 달할 정도로 이 나라의 주력 산업이다.
뉴질랜드 제1위의 수출품목인 유제품(분유, 버터, 치즈)의 최근 1년간의 수출금액은 114억82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22.5%를 차지했고, 2위 품목인 육류(내장 포함) 수출 역시 55억67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11.89%를 차지한다.
이밖에도 7억5700만달러를 수출, 1.61%의 비중을 차지한 양모를 비롯해 가축과 관련된 각종 제품의 수출을 다 합할 경우 수출금액이 전체에서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3위 품목인 목재(수출액 32억5000만 달러)와 4위 품목인 원유(수출액 20억8600만 달러) 등을 합할 경우 1차 상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선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처럼 뉴질랜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1차 상품의 비중이 높아 이들 상품의 국제가격 변동에 따라 뉴질랜드 전체 수출이 크게 출렁되는 문제점이 노출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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