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러시아 나노기술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러시아의 한 나노기술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나노기술 관련 공기업인 러스나노와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스나노 최고경영자(CEO)와 계약을 맺었다.
러스나노(RUSNANO)는 러시아 정부에서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으로 축적된 나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m 크기에서 원자나 분자의 조작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전자재료는 물론 생명과학과 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러스나노와 협력해 IT분야와 클린테크놀로지,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 러시아에서 개최된 러스나노텍 포럼에서 두 회사의 대표가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내부 사업부에서 러스나노사와 실무적인 협력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를 비즈니스 전략상 매우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계약은 이같은 비즈니스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동희 부회장은 MOU를 체결하고 나서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사업 전략상 대우인터내셔널에게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러스나노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쪽의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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