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방사능 이상 수치 검출된 도로포장 걷어내고 안전자재로 재포장
구가 이같은 결정을 한데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가 1400nSv로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가중되는 주민 안전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긴급히 예비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와 서울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추가조사 실시
구는 3일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최초 방사능이 검출된 월계동 지역 도로포장에 사용된 2000년 당시 서울경인아스콘협동조합의 자재를 공급받아 혁성종합건설이 시공한 6개 도로를 추가로 조사했다.
추가로 조사한 도로는 ▲상계동 19-1 일대 ▲중계동 29-4 일대 ▲하계동 170-8 일대 ▲공릉동 379-9 일대 ▲공릉동 389-17 일대 ▲월계동 276-22 일대 등 6개 구간이다.
◆방사선 이상수치 검출 2개 도로 4일 재포장 공사 개시
추가 조사결과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도로는 월계동 276-22일대 한 곳 뿐이다.
이 도로는 월계동 907 일대 도로와 함께 기존 포장을 걷어낸 후 전면 재포장할 계획이다.
4일 오전에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로 검출된 월계동 276-22일대에 대하여는 정밀조사를 위해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시료채취과 기술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구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에 통제장치를 하는 것을 비롯 공사 전에 아파트 방송 등을 활용해 공사현장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사능 이상 수치 검출 논란은 지난 1일 한 시민이 월계동 이면도로 일대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119 상황실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제보자의 측정결과가 평균적인 환경 방사선량 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대전)에서 해당지역 아스팔트 도로 6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 중이다. 검사결과는 1주일 이내 발표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구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내 아스팔트 도로를 대상으로 전체적인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보다 높게 검출된 도로에 대해 즉시 안전자재로 재포장 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와 서울시에 대한 노원구 건의사항
이와 함께 구는 이번 재포장 대상 2개 도로에 사용했던 문제의 아스콘을 사용해 포장한 도로가 서울전역에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시에 전수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인근 지역 거주 주민들에 대해 방사능 검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건강검진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정부 및 서울시와 건의할 생각이다.
김성환 구청장은“지역내에서 방사능 검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주민들이불안해 한데 구청장으로서 송구스러운 일이라”며“주민들의 불안을 빠른시간내 해소하고 안전을 위해 전수조사 및 재포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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