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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도입에 주유소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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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알뜰주유소를 2015년까지 10%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주유소 운영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나머지 90% 주유소를 벼랑 끝으로 내미는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3일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협회장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해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특정 주유소를 살리기 위해 대다수의 주우소를 죽이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 협회장은 이어 "농협주유소, 고속도로 주유소, 자영주우소(자가폴) 등 전체 주유소 가운데 5%에 불과하다"며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특정 주유소에 혜택을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90%가 넘는 대다수 주유소가 영업마진이 4%도 못미치는 상황이라 불법 휘발유까지 손을 대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들은 가격을 내릴래야 더 내릴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협회장은 "10% 주유소에 혜택을 주기 위해 90% 주유소를 죽이는 비정상적인 정책"이라며 "정부 정책 계획을 지켜보고 협회원들과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재덕 자가폴주유소협의회 회장은 "정부의 계획에 대해 좀더 살펴봐야한다"며 "아직까지 특별하게 밝힐만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를 통해 정유사로부터 값싸게 기름을 구매해 제공하는 알뜰주유소를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인 13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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