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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도발' 그리스, 최상의 시나리오는?<한국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그리스발 불확실성 때문에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 신용지표들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박소연·박중제 애널리스트는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지난달 27일 유럽 정상들이 결정한 그리스 구제금융안과 유로화 탈퇴 여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전세계 금융시장에 예측할 수 없었던 리스크가 발생한 셈"이라고 전했다.

일단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와 함께 제안한 내각 재신임 투표(4일)다. 국민투표가 실제 진행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진행된다면 시기는 내년 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내각이 재신임을 받고 국민투표가 무산되는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에 있어서는 최선의 길이다. 그리스 정부의 신뢰성은 떨어지겠지만 불확실성은 가장 빨리 제거될 수 있어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립적 시나리오는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우로 여당 재신임이 가결되고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는 경우"라며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겠지만 그 이후 그리스 구제안은 정상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국민투표 결과 구제안이 부결되는 경우 ▲여당 재신임이 부결되어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경우다. 구제안이 부결되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 탈퇴는 불가피하고 유럽계 은행과 이탈리아와 같은 주변국도 충격을 받게 된다. 조기총선이 실시되면 정치적 혼란이 발생, 경우에 따라 그리스가 일찌감치 디폴트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낙관적 혹은 중립적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다"며 "그리스 집권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높아 국민투표 자체가 철회될 가능성이 있고 그리스 국민들 역시 유로존 잔류가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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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제안이 대내외적 협상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며 긴축정책에 따른 국내 반발을 잠재우고 대외적으로는 추가적 채무 탕감(더 큰 폭의 헤어컷)과 상환 유예 등을 이끌어 내자는 의도라고 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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