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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폭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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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선언' 그리스 디폴트+伊 구제금융 불안감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선언,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격랑 속으로 빠뜨렸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고 채권 시장에서는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31일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신임투표는 4일께 국민투표는 내년 1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일자에서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유로존 정상들의 구제금융 합의안을 해체시킬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리스 국민 70%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하면서도 60%가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에 반대했다.

그리스 여당인 사회당 소속의 밀레나 아포스토라키 의원이 파판드레우의 국민투표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해 파판드레우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국민투표에서 합의안을 거부하고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5%, 5.38% 폭락했고 뉴욕증시도 2.48% 급락했다. 그리스 증시도 6.92% 폭락했다.


또 이탈리아가 다음 구제금융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로 10년물 이탈리아 국채 금리(종가)가 6.19%로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금리차가 4.42%포인트나 벌어졌다. FT는 금리차가 장중 한 때 4.55% 포인트까지 벌어져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구제금융을 받았던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700억 유로를 투자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였지만 금리 상승을 막지 못 하고 있어 유럽 부채위기는 통제 불가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을 주도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그리스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채택했던 합의안을 지연없이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은 그리스 부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리스 국민들과 상의하는 것은 항상 타당하지만 개별 국가가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는 동의 없이 모든 유로존 국가의 결속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둔 다급한 상황에서 유럽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2일 프랑스 칸에서 긴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도 부를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다른 유럽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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