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 아테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투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의 회원국임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는 정권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처한 그리스의 딜레마는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 유럽의 일원으로 남을 것인지 아닌지, 유로화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긴축에 항의하는 그리스 국민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31일 EU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부채 탕감과 1000억 유로 규모 2차 지원안의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회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그리스 정부의 '도박'은 성공하고 긴축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명분을 얻게 된다. 그러나 부결로 실패할 경우 EU의 지원은 무산되고 그리스의 디폴트는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다시 커진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과 유럽연합 지도부는 당혹해하는 한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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