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뛰어난 QR코드” 자부심 가득…맛집, 관광지 등 주민입장서 만들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건 대덕구가 정말 자랑하고 싶은 일입니다. 주민입장에서 다른 어느 지방자치단체들보다 잘 만들었습니다.”
정용기(49) 대전 대덕구청장이 자신의 명함 뒷면에 있는 ‘QR(Quick Response)코드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서울시를 비롯,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이 모바일용 웹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지만 QR코드를 이용해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웹홈페이지는 대덕구가 최고란 자랑이다.
정 청장이 지난 3월 직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홈페이지 아이디어를 냈고 자치행정팀, 전산담당 직원들이 석달간 자료수집을 거쳐 지난 달 웹서비스가 가능해졌고 1일 모바일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덕구의 모바일홈페이지는 다른 자치구 홈페이지와 다르다. 시나 구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줄여서 만든 게 일반적이라면 대덕구는 주민들이 편하게 쓸 수 있게 주민입장에서 만들었다.
정 청장은 “보도자료, 직원검색 이런 것보다 우리 구의 맛집이 어디인지, 관광지는 어디고 축제나 행사는 어디서 하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맛집이나 관광지에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그곳을 안내하는 자료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QR코드는 ▲대덕구 대표 ▲평생학습 ▲문화관광 ▲맛집 ▲대덕구의회 ▲행정안내 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기기로 스캔하면 분야별 정보를 실시간확인할 수 있다.
대청댐부터 금강이 이어지는 로하스해피로드, 공문서, 명함, 각종 홍보물 등에 QR코드가 들어간다.
특히 로하스해피로드에 붙은 문화관광 QR코드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관광지와 맛집을 안내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지 사진과 정보는 구청 공보계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하나하나 만들어냈다.
정 청장은 “맛집의 경우 QR코드를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께 값을 약간 깎아주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QR코드는 약수터에서도 쓰인다. 대덕구의 모든 약수터에 QR코드를 설치, 실시간으로 약수물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중이다.
정 청장을 비롯한 구청직원들 명함에도 QR코드를 붙였다. QR코드로 모바일홈페이지에 들어가 주민이 친절한 공무원 등 직원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QR코드는 정 청장 스스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자랑할 정도다. 주민 행정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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