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제품의 소재 10년새 한국산으로 바꾸겠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10년간 부품중심으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왔던 정부가 향후 10년간은 소재를 우선순위에 두는 소재부품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소재부품의 수출과 무역흑자를 현수준에 비해 3배로 키우고 세계 수출시장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재부품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10년의 소재부품 육성전략을 담은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을 발표했다. 최중경 장관은 "부품소재특별조치법 제정 10년을 맞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을 미래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mover)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품소재특별조치법의 시한을 2021년까지 10년 연장하고, 미래 소재부품의 비전과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책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시장 독과점이 가능한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와 민간산업 및 군수용 활용이 가능한 10대 핵심 국방 소재를 개발한다. 30대 전력적 핵심 소재는 화학, 섬유, 금속, 세라믹 등 네 분야로 나눠 OLED 핵심 소재, 초경량 탄소 소재, 디스플레이 형광체용 희토류 소재, 초전도 소재 등이다. 10대 핵심 국방 소재는 최소저항 유체표면 구조재, 내마멸 세라믹 다층 코팅재, 전자파 흡수 복합 소재 등이다.
이가운데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는 각기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3억 달러 이상에 달하면서 시장점유율 70% 이상 달성이 가능한 것들을 모은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지경부는 이런 비전이 성공하면 2020년까지 전체 수출에서 소재ㆍ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9.1%에서 55.0%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수출을 금액으로 치면 작년보다 2.8배로 증가한 6500억 달러이며, 무역수지 흑자는 3.2배로 늘어난 2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세계시장 수출순위도 2010년 현재 독일 중국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6위에서 2020년에는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연간 매출 2000억원,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소재ㆍ부품 '중핵기업'도 241개에서 800개로 늘고, 전문기업 수도 3353개에서 6000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재부품 기술인들의 창의성과 R&D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0년부터 시상한 소재부품기술상 선정과 관련해 올해에는 ㈜우주일렉트로닉스 지동환 사장이 철탄산업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 3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세계 10개국 60개 글로벌 수요기업과 소재ㆍ부품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국내250여개 소재ㆍ부품업체 인사들과 수출 상담을 하고, 글로벌 수요기업과 국내 소재ㆍ부품업체가 4건의 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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