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T 실적 시즌 개막, 침울한 부품소재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7일 삼성전자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잠정치를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올 3분기 IT업계의 깜짝 실적은 삼성전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품소재 부문은 불황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을 전망이다.


20일 각 기업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특히 다음 주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모여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하지만 이미 잠청치를 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이를 밑도는 결과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첫 테이프를 끊을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부품소재 기업은 우울한 3분기 성적표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평균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2685억원이다. 전기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환율 급등으로 매출액은 전기 대비 늘었지만 계속되는 패널의 부진에 외화선수금 및 충당금에 따른 환차손까지 겹쳤다. 전기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LG이노텍은 환율 상승의 수혜가 더 커 적자폭은 줄겠지만 LED와 부품 부문의 부진까지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같은 부품 기업이지만 삼성SDI삼성전기의 상황은 그나마 좀 낫다. 이들도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2.89%와 10.9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흑자는 지켜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의 선전이 이들의 실적도 일정부분 견인한 덕분이다. 삼성SDI의 소형 2차전지와 삼성전기의 스마트폰 부품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두 기업의 부담 요인은 삼성SDI는 신사업 연구개발(R&D) 비용과 PDP의 부진, 삼성전기는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이익률 하락이다.

반도체는 하이닉스가 2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로 9분기 만에 적자 전환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중이 높은 D램 가격이 원가이하로 떨어졌고 성수기 효과도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마이크론과의 반도체 2위 싸움이다. 마이크론의 3분기 영업손실은 5100만 달러로 하이닉스의 예상치보다 적다. 하지만 양 사의 회계 기간이 다르고 제품 비중도 달라 결과는 열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완제품 부문에서는 LG전자의 흑자 여부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의 원동력이 관심사다. LG전자의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과 전기대비 65.9%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200억~4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의 규모가 흑자여부의 변수다.


이미 전망치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가 깜짝 실적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이익 기여도와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의 추가 이익 여부, 디스플레이 부문의 흑자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