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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야권 비판에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용서 못해"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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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가황' 나훈아가 마지막 공연에서도 혼란한 정치 상황과 관련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이를 의식한 듯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내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거다"라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래 별로 잘한 게 없어.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런 이야기"라고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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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12일 가요계 은퇴 무대 올라
'왼쪽' 발언 야권 비판에 "딴지 걸어"
"일이나 똑바로…갈라치기 안 돼"

은퇴를 앞둔 ‘가황’ 나훈아가 마지막 공연에서도 혼란한 정치 상황과 관련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왼쪽은 잘했느냐’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야권 인사들을 “용서 못 하겠다”며 재차 비판했다. 나훈아는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 공연을 했다. 그는 이 무대를 끝으로 가요계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나훈아, 야권 비판에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용서 못해" 가수 나훈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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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지난 10일 최근의 정치 상황을 두고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라고 말한 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이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야권 인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잔 건가”라고 물었고, 이언주 최고위원은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돼 썩어가기 시작하면 (어쩔 텐가)”라고 말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이를 의식한 듯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내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거다”라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런 이야기”라고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면서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시라.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거다. 안 그래도 작은 땅에”라며 “1년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 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나훈아, 야권 비판에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용서 못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시민들이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1회차 관람을 마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967년 이래 반세기 넘게 대중 앞에서 노래한 나훈아는 이번 무대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 이날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띄운 뒤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해서 생각한 게 이것”이라며 “박정희부터 윤석열까지 11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가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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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저는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다”면서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 데 가보려 한다.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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