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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진정한 스마트폰 문화 강대국 돼야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 주말 2000만명을 돌파해 국민 10명 중 4명, 경제활동인구 중 80%에 이르렀다. 게다가 가입자 수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지난 2009년 말 미국 21%, 유럽 25%, 한국 1.7%였는데 2년 만인 올 연말에는 차례로 50%, 43%, 42%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용하게 될 정도로 스마트폰이 대중화함에 따라 그 영향이 각 부문에 본격적으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실시된 학교 무상급식에 관한 서울시 주민투표와 10ㆍ26 재보궐 선거에서 보았듯 정치 영역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상 업무나 제품 광고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모바일뱅킹 수요가 느는 현상은 직장문화와 기업경영, 더 나아가 산업과 시장 전체에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널리 퍼져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확산되는 영향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우리 모두의 생활을 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흔히 신속하고 수평적인 의사소통, 편리한 정보 교류와 이용, 사회적 관계망 확장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꼽힌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은 잘만 활용되면 사회적 공유지식의 확대, 정치사회적 민주화, 새로운 경제적 기회 창출을 크게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정보 교류에 적합한 통신기기이다 보니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의 창출과 축적에 오히려 장해가 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자체는 창조적인 발명품이지만 스마트폰의 이용은 기계적 소비활동에 그칠 수도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연결을 강화하여 해킹을 비롯한 인터넷 범죄의 활동무대가 넓어지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며칠 전 삼성전자가 3ㆍ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우리나라가 제조ㆍ판매와 소비ㆍ이용이라는 두 측면에서 스마트폰 강대국이 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문화를 선도할 위치에 서게 됐다는 뜻이다.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문화 강대국이 되려면 콘텐츠의 충실화와 관련 법제의 정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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