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록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서비스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말(7088만명)보다 2.9%(203만명) 늘어난 7291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서비스 등록고객은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중복가입한 경우를 포함한다. 대상 금융기관은 국내은행 17개와 홍콩상하이은행, 우체국 등 모두 19개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일평균 기준)은 3872만건, 32조5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4%, 2.3%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분기(건수 0.6%포인트, 금액 2.0%포인트)보다 다소 확대됐다.
한편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5212만명(9월말 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말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말(1952만명)보다 197만명(10.1%) 증가한 2149만을 기록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가 20.0%를 기록한 가운데 이용금액은 2.1%를 차지했다.
이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812만명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05만명(33.7%) 늘었다. 지난 1분기 162만명, 2분기 185만명 등으로 매 분기 증가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일평균 기준)은 773만건, 66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8.0%, 8.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24.3%, 40.9% 증가한 636건, 42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의 대부분(82.4%)을 차지하고 이용금액의 비중도 전분기 49.0%에서 63.6%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인터넷뱅킹용 IC칩을 휴대전화에 내장해 사용하는 IC칩 방식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구형 휴재전화(피쳐폰)에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VM방식 등록고객 수는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