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가 내달 1일부터 약 한달 간에 걸쳐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업적보고회는 내달 1일 LG생활건강, 2일 LG상사를 시작으로 하루에 한 계열사씩 진행될 예정이며, 계열사별 순서는 최고경영자(CEO) 일정 등에 따라 조정된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업적보고회에서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어려운 사업환경 극복 전략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인재 확보 계획 ▲동반성장 계획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의 어려운 사업환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내년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경제 둔화 등에 따라 어려워지는 사업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다음으로는 계열사별 내년 투자계획과 채용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지속하고 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으니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9월말 인재개발대회에서 "불황 때마다 각 사 CEO들에게 이럴 때 과감히 인재를 채용하라고 당부했는데 그렇게 용감한 CEO들이 별로 없었다"며 "이제부터는 불황기 때 조차도 좋은 인재를 반드시 채용하도록 더욱 독려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추진 계획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연구개발(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의 LG의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CEO들과 세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현재 어렵다고 해서 신사업과 R&D에 대한 투자, 인재 확보, 동반성장 노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LG의 각 계열사는 이번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말에서 12월 초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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