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법에 합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기대와 함께 유럽 지원에 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충하기로 한 EU 정상들의 합의는 중요한 것으로 이를 통해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벽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27일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헤어컷(자산가치 평가절하) 비율을 현 21%에서 50%까지 높이고 EFSF의 실질적 가용한도를 1조유로까지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이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주 부부장은 “더욱 중요한 것은 EU 각국 지도자들이 정책적 합의를 실행에 옮겨 금융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가 요청했던 중국이 EFSF에 투자해 출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고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 “모든 선택 방안에 대해 논의할 뜻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내 경제상황에 대해서 주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을 더욱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정치적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며 중국의 최우선 과제는 성장세 유지와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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