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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 뚫리나…3가지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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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1100원을 위협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6주 만에 1110원대로 떨어졌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 환율 급락에 따른 반발심리와 저가매수 수요가 여전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과, 미국·중국 등 G2(주요 2개국) 경제 전망에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28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3원30전으로 전 거래일보다 11.9원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 17.1원 큰 폭 환율이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주초 1147.4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닷새 동안 40원 가량 떨어지면서 1100원 하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책이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 확대, 유럽은행 1060억 유로 자본 확충, 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 50%로 상향조정 등 3가지 핵심쟁점 사항을 합의했다. 글로벌 신용 경색이 단기적으로 완화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드는 효과를 본 것이다.


또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 수준인 2.5%를 기록하면서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덕도 컸다.


하지만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져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수급적으로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여전하다.


시중은행 A딜러는 "전날 1110원대로 환율이 떨어지면서 밑에서 지지하는 레벨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입업체들의 저점 매수성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100원 하향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유로존 합의가 실행과정에서 원만히 진행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 실행단계에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어 환율이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은행 B딜러는 "시장이 앞으로도 유럽 뉴스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며 "각국의 구체적 재정 마련 방안은 나오지 않아 실행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어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홍석찬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면 다시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관심이 옮겨 갈 것"이라며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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