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 위기 진정으로 금융시장 큰 폭 상승. 여전히 불씨는 남아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유럽이…웃었다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 진정을 위한 포괄적 해결책이 일단 타결됨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유럽발 금융위기가 사실상 진정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해법이 불충분할 뿐만이 아니라, 세부내역이 미결정 상태로 남아있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유로존 부채 위기 진정에 따른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 지난 27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89% 오른 5713.82로 마감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5.34% 상승한 6337.84, 프랑스의 CAC40지수는 6.27% 급등한 3368.62를 기록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86% 오른 1만2208.55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3% 상승한 1284.59, 나스닥지수는 2738.63으로 전날보다 3.32% 올랐다.


특히 은행 자본확충(recapitalization)안이 확정되고, 국제파생협회(ISDA)가 50%의 원금상각도 신용부도스왑(CDS)를 촉발시키는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계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BNP파리바 은행은 "시장의 지원 없이도 내년 6월말까지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의무 자기자본비율(Tier1) 9%를 자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시에떼제네랄 은행도 자력으로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위기 진정에 따른 유로화의 절상과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추가 자산매입 양적완화 기대감에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2% 오른 배럴당 9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06% 상승한 배럴당 112.2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12월물이 전날보다 1.4% 오른 온스당 1746.70달러에 거래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의 죠르쥬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해결책(그리스 국채 원금 50% 탕감)이면 그리스의 국가 부채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혀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리스 야당인 신민주당과 좌파동맹등은 이번 해결책이 그리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며 강력히 비난, 그리스 내부의 소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낙관과는 달리, 경제전문가들이 이번 유럽 정상회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잇따라 표명하고 나서 유럽 부채 위기는 일단 한고비는 넘겼지만,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제임스 캐머런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영국은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 과정에 개입할 의사가 없으며, 외부에서 간접적인 지원만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안과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해결방안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의 자금 지원 문제는 다음달 3일의 G20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중앙은행 젠스 와이트만 총재가 새로운 자본의 출연 없이 기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네다섯배로 불리는 레버리지(신용 차입) 계획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와이트만 총재는 이 계획은 시장 불안정해지면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그때는 각국 국민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위험 국채에 대한 부담을 지게된다고 경고했다.


WSJ가 48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26명이 이번 방화벽이 불충분하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 국채 상환 계획이 세부사항을 결여하고 있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의 한 관리도 이번 계획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큰 그림만 있을 뿐 세부 내역이 없어 도처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펀드인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 빌 그로스의 말을 인용, “이번 해결책은 빅 바주카(큰 한방)가 아니며,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부채 위기 진화에는 최소 2조 유로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해결책이 대부분 독일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유럽구제기금(ESM)이 마련되는 2013년까지 일단 문제를 유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