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339.51포인트) 상승한 1만2208.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만22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43%(42.59포인트) 오른 1284.59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나스닥지수는 3.32%(87.96포인트) 상승한 2738.63을 기록했다.
◆유럽 훈풍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들에 합의를 이룬데 따라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국채 50% 상각,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유럽은행 자본확충 등에 대해 합의했다.
◆美 경기회복세 이날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나타낸 점도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3분기 GDP는 2.5% 증가하면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지출, 기업투자가 늘면서 전 분기 1.3% 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40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줄어들면서 고용시장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업수당 수혜자수는 9만6000명 줄어든 365만명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투자심리 강화 유럽 위기 완화, 미 경제회복세 가사화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도 강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2%(3.76달러) 오른 배럴당 9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06%(3.33달러) 상승한 배럴당 112.2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4%(23.50달러) 오른 온스당 1746.70달러에 거래됐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12월 인도분 은은 5.9%(1.96달러) 상승한 온스당 35.27달러를 나타냈으며 구리는 파운드당 3.60달러로 전날보다 5.8% 올랐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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