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비스를 수출하면서 생기는 일자리가 같은 금액의 상품을 수출할 때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7일 '2010년 서비스 수출의 국민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27억달러의 서비스 수출로 인해 생산은 1422억달러가 유발됐고 수입유발액은 344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소득) 유발액은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유발효과는 162만명(수출 10억원당 유발인원)으로 이는 작년도 총 취업자 2383만명 가운데 6.8%가 서비스 수출로 일자리를 얻은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작년도 전체 경제성장률 6.2% 중 서비스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은 0.3%p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의 유발효과를 상품수출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상품은 생산유발효과 면에서 서비스를 능가하는 반면 서비스는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 효과 면에서 상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의 생산유발률은 상품의 그것의 85%에 불과하지만 부가가치 유발률은 서비스가 상품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제조업을 능가하는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 효과를 감안할 때 ▲서비스 산업은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제조업 위주의 경제성장을 보완할 미래의 성장동력이며 ▲청년층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이고 ▲1인당 국민소득 증대를 위한 지름길로서 향후 서비스 산업은 우리경제의 핵심적인 미래전략 산업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국제무역연구원 박준 연구위원은 “지금 우리경제의 최대 과제는 점점 하락하고 있는 잠재성장률의 제고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서비스 산업의 육성과 수출 확대가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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