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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오만 사업 잘 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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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C,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부스 마련
엄인수 이사, “내년 2월 조선소 완공 예정”


대우조선해양, “오만 사업 잘 돼갑니다” 엄인수 ODC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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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오만 사업,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1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오만 수리 조선소(ODC, Oman Drydock Company) 엄인수 이사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ODC는 지난 2006년 9월 대우조선해양이 오만 정부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기업이 중동지역에 건설한 최초의 조선소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건설과 더불어 위탁경영을 맡았다. 최초 10년에 이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장 20년까지 경영권을 보장받는다. 지난 4월 1차 완공을 마친 뒤 첫 수주한 6000t급 선박 2척을 5월 7일 인도한 이래 현재까지 26척의 수리를 맞췄으며, 현재 10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오만쉬핑컴퍼니(OSC)로부터 수주한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겨 인도했다.


엄 이사는 “오만 정부의 배려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각 지부에서 영업을 지원해줘 수주 영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각 선사들에게 중동항로를 운항중인 선박들에게 ODC를 이용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도 당초 박명준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의 사업일정이 잡혀 엄 이사가 대신 참석했다고 한다.


ODC는 약 130만㎡ 부지 위에 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을 수리할 수 있는 가로 410m, 세로 95m 규모의 드라이 도크 1기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리할 수 있는 가로 410m, 길이 85m의 드라이 도크 1기 등을 갖췄다. 내년 2월 최종 준공식 이후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플로팅도크도 자체 건조할 예정이다.


선종에 관계없이 모든 선박의 수리 및 개조까지 가능하며, 해양플랜트 등 오프쇼어 제작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파견된 임직원 3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지인 직원 및 외국인 숙련공을 포함해 연말까지 1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진행중인 주택 건설사업도 조만간 첫 결실을 보게 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건설중인 두쿰지역 아파트 공사의 1차 물량 120채가 내년 4월에, 이어 약 200채의 빌라가 완공된다. 엄 이사는 지난 5월 양해각서(MOU) 효력이 종료된 두쿰지역 관광단지 개발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 본사와 옥포조선소에서 해양사업관리 업무를 맡다가 지난해 3월 ODC에 합류한 엄 이사는 ODC가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입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ODC가 입주한 두쿰지역은 북부에 위치한 수도 무스카트와 남부의 대도시 살랄라 중간에 위치한 거점 도시로 가스와 석유로 막대한 부를 얻고 있는 오만 정부가 산업 및 관광지대로 육성하고 있다”며 “중동 화약고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해 전쟁 위험이 없어 걸프만을 오가는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선사들이 ODC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사들도 많이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오는 2013년 두쿰산업단지가 완공되면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주변지역 개발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며, 걸프협력회의(GCC)회원국을 연결하는 철도망 등도 건설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여건은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ODC의 신조 조선소로의 전환에 대해 엄 이사는 “오만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주변에 기자재 공급망이 미약해 조달원가가 높아지는 등 경쟁력이 낮아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 또한 끌어올리고 회사 안정화를 이뤄내는 게 우선인 만큼 이 부문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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