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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0.26]치명타 입은 박근혜..실익 챙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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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확전됐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차기 대선주자들의 명암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박근혜 대세론' 타격 불가피= 잠룡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박근혜 전 대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으로 흔들렸던 '박근혜 대세론'은 이번 선거 결과로 빛을 잃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초반부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원에 올인 해왔다. 13일 간 선거운동 기간 동안 7일을 할애했고, 자신의 상징물과 같았던 '수첩'을 전달하며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나 후보가 예상 밖의 큰 격차로 패배하자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수도권 친이계를 중심으로 박 전 대표의 대안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의 보폭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택 10.26]치명타 입은 박근혜..실익 챙긴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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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소 비용 최대 성과= 박 후보의 당선 뒤에는 '안풍'을 빼놓을 수 없다. 안 원장은 지지율 5%에 불과했던 박 후보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하면서 단숨에 50%대의 지지율로 끌어 올렸다.


안 원장은 또 나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던 선거 막판에는 캠프를 방문해 2장의 응원 편지를 전달하는 등 현실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던 '아마추어'에서 '프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의 당선으로 안 원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의 선택 여부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 나돌던 신당 창당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기성정당에 대한 변화의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 제도권 정당에 있었던 정치인들을 비롯해 공천이 어려운 정치신인들이 안 원장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시민사회와 연대하면서 야권 통합에도 구심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당장 정치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마지막에 합류한 것에 불과하다"며 "저평가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선거 승리의 공신으로 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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