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MBC, KBS, SBS 등 방송3사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지도부와 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반겼다.
서울 종로 안국동에 위치한 박 후보의 '희망캠프'에는 출구조사 발표 소식과 함께 "서울시장 박원순"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박 후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박선숙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약 5% 내외로 앞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출구조사 결과 격차가 크게 나왔다"며 안도했다.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직장인들의 퇴근길 투표행렬이 이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무박2일'의 강행군을 한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지켜본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11시께 캠프를 찾을 예정이다.
당 후보의 경선 탈락에도 지도부를 포함해 수도권 지역위원장과 호남지역 의원들을 총 출동시키며 선거를 도왔던 민주당도 고무된 분위기다.
정동영ㆍ박주선ㆍ조배숙 최고위원과 김진표 원내대표,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김유정 원내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은 박 후보의 당선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삼삼오오 모여 환담을 나누면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이용섭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개표가 남았지만 출구조사를 보면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박 후보의 승리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투표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심판이었고, 무상급식을 무산시킨 오세훈 전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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