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로봇의 현재와 미래는 물론 각국의 최첨단 로봇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로보월드 2011이 27일 개막해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3대 행사가 통합돼 열리는 것으로 행사별로 한국로봇산업협회(국제로봇산업대전), 한국로봇산업진흥원(국제로봇컨테스트), 제어로봇시스템학회(국제로봇컨퍼런스) 등이 공동 주관한다.
27일 개막식에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한국), 나오(프랑스), 찰리(미국)가 로보데스피안(영국)의 사회로 각 국가를 대표해 직접 걸어 나와서 로보월드 축하메시지 인사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국제로봇산업대전은 국내외 167개사가 750개 부스규모로 참여해 역대 최대로 치러진다. 산업용 로봇으로 이송(물건을 옮기는)로봇, 직교좌표(상하수직 직선운동)로봇, 스카라(수평면에서 움직임)로봇, 수직 다관절로봇, 용접로봇 등이 전시된다. 서비스용 로봇으로는 의료로봇, 무인비행체, 국방로봇, 헬스케어로봇, 건설로봇, 탑승로봇, 교육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제품들이 참여했다.
신제품 론칭쇼에서는 포스코엠텍의 철강 포장로봇, 로봇앤드디자인의 인공치관 의료장비 로봇, NT리서치의 혈액이송로봇, 아이로봇(미국), 유진로봇, 마미로봇의 청소용 로봇 등 총 17개 신제품이 공개된다. 전시회에서는 로봇 실수요 기업과 로봇월드 참가기업간의 일대일 상담회가 열리며 일본, 중국, 프랑스, 베트남, 대만, 태국 등 해외 구매 사절단과 바이어들도 참가하여 로봇제품의 실질적 판매와 해외 수출 기회도 있다.
특히 올해는 영화속에서 등장했던 가상의 로봇마을을 현실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로봇도시를 만들었다. 지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실증,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로봇들을 주축으로 세계 최초로 로보시(市)를 건설했다. 5670㎡ 규모로 특별 조성된 로보시에는 기존의 부스형 전시공간을 탈피하여 식당, 경찰서, 우체국, 마트, 병원, 소방소 등 우리 생활속에서 만날 수 있는 33종의 로봇들이 전시됐다.
로봇이 3D로 치아를 스캔한 후 맞춤형 치관을 만들고, 병원에서는 무릎관절을 수술하는 모습 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도 있으며, 1분만에 자동차에서 2.2m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로봇과 소방 살수로봇이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 시연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로봇 경진대회인 국제로봇컨테스트에는 24개 종목에서 초중고와 대학(원), 일반인 등 총 4300여팀 7000명이 참여한다. 경진대회 우승팀에게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 상장 263점과 함께 상금 1억 3000만원이 수여된다.
킨텍스 2층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23개국 700여명의 로봇 전문가들이 4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국제로봇컨퍼런스도 열리고 있다. 28일에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홍 교수와 복거일 작가가 특강을 하고, 강연 참석자들과 함께 로보월드 행사장을 둘러 볼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