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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SNS 규제..오히려 투표 참여 목소리 '봇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미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소셜네티워크서비스(SNS) 규제 방침이 오히려 유명인들의 10ㆍ26 보궐선거 투표참여 촉구의 '동력'이 되고 있다.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인사들의 선관위 규제 방침에 일갈하는 메시지가 리트윗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원순 무소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으로 참여해온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투표하셨다는 멘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참 멋진 분들입니다"라고 독려하면서 "선관위가 발표한 불법 독려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는 닥치고 중계방송이나 하겠습니다. 하지만 쫄지는 않겠습니다"라고 선관위의 규제 방침을 꼬집었다.

배우 김여진씨도 오전 트위터에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핀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투표했숑, 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25일 트위터에 "저 투표 인증샷 내일 올려도 되나요?"라고 반문한 뒤 "제가 요즘 별로 안 유명하잖아요. 흠흠. 만약 불법이라면 마스크 하고 안경 벗고 올릴게요"라고 쓴소리를 했다. 투표참여 독려의 표현으로 투표율 50%를 넘으면 윗옷을 벗겠다는 약속을 한 김씨의 글은 네티즌들의 리트윗으로 전파됐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다른 이들의 트윗글을 리트윗하면서 답문을 다는 형식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투표만이 세상을 바꿉니다" "한 표 한 표가 귀중합니다"라며 투표를 참여한 이들을 격려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며 서울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투표확인 인증샷을 가져오면 사인 받는다"며 우회적으로 투표를 호소했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높은 분들은 기자들이 찍어주지만 초선의원은 셀프 인증"이라며 투표소 이정표가 찍힌 표지판을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기간 동안 만난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와 손길이 기억난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담담히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길고도 짧은 선거운동기간 참 행복했다"면서 "돈과 조직, 미디어가 되어준 시민여러분은 위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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