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편의점의 ‘반찬’ 판매가 크게 늘었다.
26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반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2009년과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18%, 32%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훼미리마트는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밥만 준비한 뒤 반찬은 편의점에서 구매해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룸촌 인근의 반찬 판매도 크게 늘었다. 훼미리마트는 오피스지역은 오전11시에서 오후2시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고, 원룸촌 지역에는 오후 4~7시사이 매출이 67%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반찬류를 판매하는 점포도 올 1월 1200여개에서 9월 1600개로 확대됐다.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반찬은 양념깻잎과 진미채로 훼미리마트 반찬 판매비중의 각각 23.2%, 22.4%를 차지했다. 또 콩나물과 두부, 달걀 등도 인기 품목이라고 훼미리마트가 귀띔했다.
권용민 보광훼미리마트 신선식품팀 MD는 “올 들어 도시락을 싸가거나 집에서 밥을 지어 먹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규격 반찬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싱글족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맛과 가격, 편리성 모두를 충족 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강화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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