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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실망스러운 3Q 성적표.. 순익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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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73% 하락한 6300만달러(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억3100만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이며 월가의 전문가 예상치 주당 24센트 역시 크게 밑돈 것이다.

순익은 크게 위축됐으나 매출은 E북(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주문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10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또 4분기 실적 전망은 2억~2억5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억1270만달러 영업이익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165억~187억달러로 예상했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마존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블릿 ‘킨들 파이어’를 최저 199달러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수익성 하락도 감수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애플의 아이튠즈와 비견할 만한 디지털 음원·영상물 콘텐츠·전자책 유통구조를 확보해 수익성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콜린 세바스천 로버트W베이어드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아마존의 성장 계획은 확실한 수익성 확보에는 불충분하지만 단지 매출 확대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에서 보다 확실한 호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26% 상승했으며 이달에는 주당 246.71달러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주가는 뉴욕 나스닥에서 장중 19% 떨어진 주당 184.59달러까지 내렸다가 전일대비 4.40% 하락한 227.15에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에서 12% 하락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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