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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천일의 약속>, 이렇게 슬프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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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천일의 약속>, 이렇게 슬프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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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이서연(수애)은 단어 하나하나를 외우고 또 외운다. 고모(오미연)는 자신과 동생 이문권(박유환)을 버리고 간 어머니에 대해 묻는 이서연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문권은 열쇠를 찾던 중 이서연 방에서 메모와 처방전을 발견한 사실을 사촌 형 장재민(이상우)에게 털어놓고 장재민은 병원에서 이서연의 병을 확인한다. 한편 박지형(김래원)은 억지로 노향기(정유미)와의 결혼 준비를 계속 한다.

[TV 브리핑] <천일의 약속>, 이렇게 슬프면 어쩌나요


오늘의 대사: “걱정 없다. 나는 말짱하다” - 이서연
이서연에게 기억이란 얄궂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서연은 “엿 먹어라, 알츠하이머”라며 씩씩하게 자신을 지키려 하지만 평소에는 너무 흔해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치약, 스킨, 엘리베이터 등의 단어들을 되새기고 자신이 다니는 회사와 나이를 생각해야 할 만큼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서연이 더 슬퍼 보이는 이유는 “걱정 없다. 나는 말짱하다”고 매번 자기 최면을 걸만큼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정작 자신을 떠난 박지형에 대한 기억은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서연은 장재민에게 “뒷모습 보이기 싫다”고 말하며 과거 박지형에게 같은 말을 하던 순간을 기억해내며 쓸쓸해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사라져 가고, 기억하면 괴로운 것은 선명히 떠오르는 이서연의 처지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입술을 굳게 닫은 배우 수애와 만나 비극적인 정서를 고조시킨다. 이제 막 4회를 끝낸 <천일의 약속>의 슬픔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TV 브리핑] <천일의 약속>, 이렇게 슬프면 어쩌나요


Best & Worst
Best: 이서연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 이문권의 눈물은 이미 3회 끝에 예고로 나왔다. 4회에서 이서연의 병을 의심하는 이문권은 부모보다 소중하고 어쩌면 세상의 전부일 누나가 혹시나 사라질까 “누나 사랑해”라고 서툴게 말한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릴까 손을 꼭 쥐는 아이처럼 불안해하는 이문권의 모습은 3회에서 부모 없이 굶고 있던 이들의 과거 장면과 겹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서연의 병을 확인하고 절규하는 모습은 이서연이 이문권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확실히 느끼게 할 정도. 박지형, 이서연의 애절한 사랑 뿐 아니라 이수연, 이문권 남매의 끈끈한 정도 담고 있는 <천일의 약속> 장면이 오늘의 Best.
Worst: 4회까지 박지형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연민보다는 답답함의 대상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선택하지도,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거짓말도 못하는 이 남자는 상대적으로 애매한 캐릭터가 됐다. 하지만 박지형이 이서연과 헤어져 과거 회상 장면에서 더 많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박지형의 캐릭터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당연할 것일 수 있다. 박지형이 이서연의 병을 알게 되는 장면이 예고된 상황에서, 얼마큼 불같은 사랑을 보여주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서연 눈물로 울컥, 예고편 백지영 목소리에 또 한 번 울컥.
- 순간순간 찾아오는 건망증, 혹시 나도?
- 알츠하이머 진단하는 의사, 은근히 잔인해.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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