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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LTE시대 승부수는 구름 위의 이통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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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서비스 총괄 유희선 KT 팀장(무선네트워크 개인고객부문)

“KT의 LTE시대 승부수는 구름 위의 이통 네트워크”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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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물폭탄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당시, 유독 KT 서비스만 원활하게 제공돼 눈길을 모았다. 최근 한전 정전사태 때도 KT(대표 이석채) 통신망은 중단없이 서비스를 이어갔다. KT에 따르면, 이는 모두 최근 수도권 구축을 대부분 마친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 덕분이며, 그 효과는 기대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8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데이터 이용이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통신사들 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비교적 느긋한 표정이다. KT만의 비밀병기인 속도 개선 프로그램 CCC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 및 용량, 통화 품질 개선에 두루 도움이 되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CCC는 기존 기지국 시스템과는 달리,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를 송/수신하는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는 전화국사에 집중 배치하고, RU는 서비스 지역에 설치하는 무선망 기술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전력 소비 감소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일명 ‘그린통신망 기술’로 통한다.

KT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CCC 기술을 올해 2월부터 안양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 명동, 종로 등에 적용해 통화 품질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정전·기상재해에도 원활 소통
KT의 CCC 관련 모든 부서를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유희선 KT 팀장(무선네트워크본부 개인고객부문·사진)은 경쟁사가 일부 도입하는 CCC와 관련, KT만의 경쟁력을 묻자 “기존 장비를 완전히 들어내고 수도권에 CCC를 구축한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KT는 CCC 기술을 현재 서울 지역에 90% 이상 구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RU 1만 3500개를 설치, 서울 전역뿐 아니라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3G망에서 기존 망을 걷어내고 이 정도 규모로 완벽하게 CCC를 구현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유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KT가 경쟁사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전국 3700여개 집중국사와 국내 최대의 유선 광코어망을 갖추고 있어 CCC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술이라도 광코어 망이 없거나 DU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집중국사가 부족했다면 이를 따로 설치해야 하므로 엄청난 추가 비용이 소요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중간지대 핵심지역의 교환국사에 DU를 집중 배치하면 적은 인력으로도 관리가 가능해 장애 발생시 바로 대응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밖에 RU는 장비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전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배터리가 3시간 이상 지속되므로 전원 문제로 기지국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유 팀장은 강조했다.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물난리가 났을 때도 KT 서비스가 차질없이 이뤄졌던 것은 RU가 촘촘히 구축돼 있어 사고로 하나가 작동하지 않아도 옆의 RU가 커버하는 구조로 돼있기 때문이다.


3G망에 적용된 CCC 기술은 1단계(분리화)를 거쳐 현재 2단계(집중화)를 채택했다. 여기에 클라우드(가상화) 개념을 접목, 3단계로 진화시켜 내달 제공 예정인 LTE에 활용될 예정이다.


3단계부터 컴퓨팅 기술이 본격 도입되는 것으로, 이전 기지국 하나만 컨트롤하는 데 비해 가상화 적용시 많은 기지국을 한 서버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 이 경우, 여러 개 기지국 용량 안배가 가능해 가령 A 기지국 용량 부족시, B 기지국의 남은 용량을 끌어다 쓰는 식이다.


또한 가상화 적용을 통해 기지국 간 경계 품질도 옆 기지국과 동일하게 개선함으로써 고객들이 이동하면서 경계지역의 품질 저하를 못 느끼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유 팀장에 따르면, KT와 이전 2단계까지 CCC 기술을 개발한 파트너는 에릭슨이었다. KT가 지난 2009년 6월 CCC 기술을 에릭슨측에 처음 제안하면서 협력관계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LTE 3단계 CCC 기술 개발을 에릭슨 아닌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했다. 이미 기술 개발이 끝난 상태로, LTE 접목만 남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 팀장은 “가상화 기술을 3단계 CCC에 적용한 뒤 추가적인 진화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부하 분산 전력소모 줄이는 그린 통신망
CCC 도입을 통한 효과는 실제 내부에서 조사한 수치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KT에 따르면, 먼저 기지국 부하율을 약 50% 정도 감소시켰다고 한다. 기지국 장비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인 부하율을 CCC 기술을 이용해 분산시킨 덕분이다.


그 결과, CCC가 도입된 지역의 음성 절단율(통화 중 끊김)이 70%가량 개선됐으며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VOC(통화 품질 불만) 역시 60% 이상 감소돼 통화 및 네트워크 품질면에서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종전에 비해 2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CCC가 도입된 서울 주요지역에서 6~9월 사이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3G 속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총 3916회 가운데 KT가 무려 경쟁사에 비해 3752회나 빠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KT는 CCC 장비 자체 성능과 망 구조 개선으로 인해 전력 소모를 67%가량 줄임으로써 자동차 약 3000대에 해당하는 연간 1만t 이상의 CO2 배출량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유 팀장은 내부 조사 자료를 인용, “CCC 바꾸기 전과 후 비교를 보면, 고객 불만 건수가 설치 이후 50% 감소했다”며 “또한 트래픽이 가장 많다는 강남지역에 CCC를 구축한 이후 데이터 사용량이 70% 가까이 증가한 데 반해, 시스템 부하율은 50% 줄었다”고 성과를 자랑했다.


유 팀장은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기변이 크게 늘고 있는데, CCC를 안 했다면 통신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3G통신망에 대한 불만과 관련, “유선망 대비 이통망은 이동중 단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제하면서 “용량을 늘리고 좋은 기술을 적용하지만 그 같은 무선망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여전히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CCC 외에 KT가 내세우는 것이 와이파이에 접목한 ‘릴레이 서비스’ 기술이다. 국내 특허를 받은 뒤 해외 특허출원 중인 이 기술은 얼마전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팀장은 “와이파이 기술 진화도 계속돼 지하철 에그 기준, 현재 30명 접속, 10명 실사용 수준에서 이를 약 3배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11월 중 전 지하철에 확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의 속도 및 용량 개선 움직임과 더불어 이용자들도 과다한 트래픽 사용 자제 등 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KT의 경우, 이용자 1%가 전체 데이터의 26%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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