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월 무역수지 흑자 전환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의 9월 무역수지가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예상보다 2배 이상의 호조를 보이며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일본 재무성은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0% 증가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9월 수입액은 12.1% 증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일본 무역수지는 300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8월 7753억엔 적자와 비교해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인 1980억엔 흑자에 비해서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일본의 9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지난 3월11일 발생한 지진 피해 이후 기업들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은 지진·쓰나미 피해로 전력과 부품이 부족해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했으나 최근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수출량을 크게 늘렸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의 진 켄자키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자동차 수출량은 미국의 자동차 재고가 채워지고 있는 것만 봐도 설명이 될 정도로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은 향후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데다 엔화 강세도 수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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