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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서울시장 보선에 '안풍'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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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민 안철수 어떤 카드 낼까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막판 최대 변수인 '안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범야권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 안 교수는 지난 23일 저녁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해서 내일까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등장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나경원 vs 박원순'에서 '박근혜 vs 안철수' 대결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D-2, 서울시장 보선에 '안풍'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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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구원투수 자청 왜= 한 달 반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안 원장이 선거운동 이틀을 남겨 둔 시점에서 적극 지원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이번 선거가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때 출마를 검토했다가 박 후보에게 양보했었다. 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의 네거티브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던 21일 저녁에는 비공개로 박 후보를 만나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좋던 싫던 간에 안 원장은 이미 정치권에 한 발 깊숙이 내딛은 상황"이라며 "박 후보가 패배할 경우 기성정당의 개혁과 변화를 화두로 던진 안 원장도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도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어떤 식으로 지원할까=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유세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현직 교수 신분이라는 점이 쉽게 나설 수 없는 이유로 거론된다.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몸을 담고 계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자회견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간접지원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언에서부터 투표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이 나온다.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은= 안 원장의 지원 소식에 박 후보 측은 환영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안 원장의 지원은 투표율 제고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승기의 쇄기를 박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20%에 가까운 부동층을 공략하고 20~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주말까지 지원소식이 없자 "안 원장의 지원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안 원장이 선거 막판에 돕겠다고 나서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고, 안형환 대변인은 "국립대교수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선거에 개입하는 것 보다는 연구와 학생강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근혜-안철수 정면승부= 안 원장의 등장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면승부는 불가피하게 됐다. 안 원장은 이미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을 크게 흔들었다. 안 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경우 명실상부한 야권의 맹주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또 제3세력의 등장도 가속화되면서 야권의 정치지형 재편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나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경우 박 전 대표는 '안풍'으로 흔들렸던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하고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다. 선거 초반부터 나 후보의 지원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나 후보 캠프를 방문한다. 서울지역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전해 들었던 요구사항을 정책으로 다듬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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