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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美ㆍ유럽서 '동시 상금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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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호스피탈스 최종일 8언더파 역전우승, 상금랭킹도 1위

도널드, 美ㆍ유럽서 '동시 상금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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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양대 투어 상금왕'이 탄생했다.

바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사진)다. 도널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매그놀리아코스(파72ㆍ75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칠드런스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클래식(총상금 470만 달러) 마지막 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우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우승상금 84만6000달러를 보태 PGA투어 상금왕(668만3000달러)에 등극했다는 게 빅뉴스다. 도널드는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가 커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지은 상태. PGA투어 상금왕까지 지구촌 골프계 양대 산맥을 모두 접수한 셈이다. 평균 타수 1위(68.86타)로 바든트로피도 확보했고, 당연히 '올해의 선수' 수상도 유력하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도널드는 이날 특히 후반 10~15번홀에서 6연속버디를 솎아내며 상금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사실 1위로 '플레이오프'를 마친 도널드로서는 2위 웹 심슨(미국ㆍ634만7300달러)이 하위랭커들이나 출전하는 '가을시리즈 3차전' 맥글래드리클래식 2위로 상금랭킹을 끌어올리며 도발한 것부터가 못마땅했다. 도널드는 어쩔 수 없이 대서양을 건넜고, 어려운 싸움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도널드 역시 "모든 샷이 좋았다"면서 "생애 최고의 만족스러운 우승"이라고 환호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해 2002년 11월 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04년 EPGA투어 스칸디나비안마스터스와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등에서 2승을 수확하며 '월드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국내 팬들은 강성훈(24)의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 소식에 환호했다. 강성훈은 4언더파를 보태 공동 3위 상금 24만4400달러를 추가하며 기어코 상금랭킹 120위(70만2300달러)에 진입했다. 강성훈에게는 125위까지 내년도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승 못지않게 아주 소중한 성적표다.


김비오(21)는 그러나 5오버파의 난조로 오히려 공동 20위(9언더파 271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상금랭킹 162위(34만5600달러)로 투어카드를 상실해 다시 퀄리파잉(Q)스쿨로 돌아가야 할 처지다. 위창수(39)는 공동 28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지만 상금랭킹 80위(118만8900달러)로 투어카드와는 상관없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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