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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여자 핸드볼 세계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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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이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경기에서 27-22로 이겨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는 세계 최고 기록이다.


반면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에서 세대교체 중인 한국을 29-28로 꺾고 기세를 올렸던 일본은 한국의 벽에 막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려던 꿈을 접게 됐다.

여자 핸드볼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1936년 베를린 대회 때 남자 11인제 경기로 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핸드볼은 1972년 뮌헨 대회 때 7인제 경기(남자)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여자부의 경우 한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 가운데 최장 연속이자 최다 출전(8) 기록을 갖고 있다.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런던 올림픽에는 개최국 영국과 한국 그리고 지난해 12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노르웨이 등 3개국이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머지 9개 나라는 대륙별 예선과 올림픽 예선을 통해 가려진다.

본선 출전과 관련해 한국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노르웨이는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통산 6차례 출전하게 되고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4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다. 노르웨이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는 결승 리그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잇따라 한국에 패해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그치며 부진한 헝가리가 통산 5차례, 4연속 출전(1996년 애틀랜타~2008년 베이징)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올림픽 여자 핸드볼의 호적수다. 한국은 그동안 출전한 7차례 올림픽에서 2000년 시드니 대회 4위를 빼고 모두 메달을 따는 특별한 기록도 갖고 있다. 금메달 2개(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은메달 3개(1984년 로스앤젤레스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동메달 1개(2008년 베이징)의 하려한 전적이다. 노르웨이는 그동안 나선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2008년 베이징), 은메달 2개(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동메달 1개(2000년 시드니) 그리고 4위(1996년 애틀랜타)를 한 차례 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준우승해 우승국 중국과 함께 런던행 티켓을 거머쥔 여자 하키에 이어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런던 올림픽에 가게 됐다. 또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7회 연속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남자 축구를 제치고 최장 연속 출전 기록을 갖게 됐다. 통산 최다 출전은 남자 축구와 현재까지는 타이다. 남자 축구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벌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통과하면 통산 9회 출전(1948년 런던 1964년 도쿄, 1988년 서울~2012년 런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 핸드볼은 남자 축구보다 더 뛰어난 올림픽 출전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한국은 1980년 3월 콩고에서 열린 모스크바 올림픽 아시아?아프리카?북미 대륙 예선에서 미국과 콩고를 상대해 4전 전승을 거두고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그러나 그해 7월 열린 모스크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올림픽 불참 대열에 한국도 끼었기 때문이다. 한국 대신 출전한 콩고를 비롯해 6개국이 기량을 겨룬 모스크바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는 소련이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유고슬라비아가 은메달, 동독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31년 전 한국이 모스크바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9회 연속 출전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좀 더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생순 신화 이루어졌다. 여자핸드볼 동메달 획득";$txt="2008베이징올림픽 폐막을 하루앞둔 23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동메달결정전에서 헝가리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딴 한국의 오성옥(오른쪽), 오영란 두 노장이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size="510,392,0";$no="200808231635590852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8회 연속 출전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12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런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24개국이 6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출전국이 많아 유럽의 강호들이 거의 모두 나서는데다 경기 수가 많아 체력적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도 출전국 가운데 절반인 12개국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나라들이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32강쯤 가면 온통 중국 선수 또는 중국 출신 귀화 선수들인 것과 비슷하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공동 개최 대회에서 우승했고 2003년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비유럽 나라로는 유일한 메달 기록이다. 올림픽에서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나라들이 대거 불참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중국이 3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은 비유럽 국가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했다.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한국 여자 핸드볼은 오늘도 세계 스포츠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기록을 쓰고 있다.


신명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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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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