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나라당은 조국 서울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노인층 비하' 논란에 대해 23일 '참정권 침해'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위터에 보니까 조국 교수가 어떤 분이 트위터에 나이 많은 사람이 말씀을 잘 안들어서 온천 예약을 해줬다는 내용을 올리자 '진짜 효자'라고 했다"며 "정동영 의원이 '노인들은 집에서 쉬시라'고 한 노인비하 발언보다 더 심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또 "대학에서 법률을 가르치시는 분이 민주주의의 핵심인 참정권에 대해 제대로 행사 하지 못하는 것을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며 "젊은 사람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이 든 사람은 투표하지 말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의 멘토단 중 한 명인 조국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방문한 트위터리안이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에 "진짜 효자!!!"라고 답했다.
이에 조국 교수의 팔로워 중 한 명이 "민주주의에서 참정권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침해하는 행위도 이기기 위해서는 용인된다는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교수님이 비판하시는 반민주세력과 다를거라고 어떻게 믿을까요"라고 하는 등 트위터리안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조 교수는 답글을 "효자칭찬 받으시겠군요. 다수의 개념 어르신은 10번 찍습니다!"로 바꿔달았다.
또 트위터에서 "내가 노인분들 투표못하게 하라고 했다고요? 그러면 안되죠.박원순 후보의 노인정책 알려드리고 10번 찍으시라고 해야죠!"라고 해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