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시장선거보다 오늘 발표될 로또 300억이 더 궁금해요"
오후 7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전국 로또 판매점에서는 로또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1등 당첨금 121억원이 이월된 가운데 오늘 오후 8시에 추첨하는 제 464회 1등 당첨금이 300억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에 로또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당첨금 300억이 입소문을 타면서 추첨을 불과 한 시간 앞둔 22일 오후 7시 서울의 한 로또상점 앞에는 구매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소 로또를 즐기지 않던 시민들도 로또 열풍에 휩싸여 소위 명당으로 알려진 판매점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동대문의 한 로또상점은 오늘 아침부터 로또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전일 북새통을 이뤘다. 당첨금 이월 소식을 듣고 판매점을 찾은 이자현(32)씨는 "3년 3개월만의 대박기회인데 놓칠 수 없죠. 시장선거보다 오늘 발표될 로또 300억이 더 궁금해요"며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줄 서 봐야죠"라고 말하며 대기행렬에 동참했다.
다른 곳의 사정도 비슷했다. '1등 당첨 이월 대박'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건 서울 상암동의 한 로또판매점은 대기줄이 건물 전체를 감싸기도 했다. 이 곳을 찾은 김정남(33)씨는 "원래 마감 직전에 구입해야 당첨 확률이 높다면서요. 마감시간을 확인하며 기다리려구요"라고 말했다.
이번 로또추첨 이월은 295회 이후 약 3년만이며 464회로 이월된 금액은 121억원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월된 금액 121억원에 더해 로또복권 매출액 증가로 인한 당첨금까지 합쳐지면 300억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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