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상무부가 무역 상대국, 특히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무역 정책 비판에 강하게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0일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의 션단양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경제와 무역 이슈를 정치화 해서는 안된다"면서 "자국의 문제를 다른 국가의 책임으로 돌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양국이 모두 다칠 수 있고 중국은 그에 맞는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션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무역·환율 정책을 비판할 만큼 중국의 수출 상황이 과하게 좋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대외 무역이 4분기와 내년 1분기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이번주에 공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1071억달러)가 지난해 동기대비 11%나 줄었을 뿐 아니라 전체 교역량의 4%,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에 그쳐 GDP의 3.1%를 차지했던 지난해 보다 수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션 대변인은 최근 월마트의 충칭 매장 13곳이 영업정지 당한 사건과 관련해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자국 기업에 비해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중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19년 동안 계속 증가해왔다"면서 "이것은 중국이 외국계 기업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상무부가 밝힌 중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9월 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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