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 통폐합으로 남게 된 유휴 동청사 리모델링, 주민의 문화시설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전귀권)에서 설치 운영중인 목마작은도서관이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하는 '201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발주자의 혁신적인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영예의 국토해양부장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공공건축상에는 전국에서 57개 시설이 응모, 그 어느 해 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응모작 심사를 위해 건축, 도시, 경관분야의 전문가 5~7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로 진행됐다.
지난 8일 진행된 목마작은도서관의 현장심사에서는 도서관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에서의 난관극복 사례, 그리고 도서관 설치 후 주민들의 만족도와 이용성과를 중심으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시설용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주민의사 수렴과 갈등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과정이 심사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인접한 소공원과 잘 어울리게 배치된 베란다와 전면에 개방형 창문을 설치, 자연과 소통을 강조했고 외부 마감재를 자연친화적인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부드러움과 수려한 자연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목마작은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한 동주민센터 통폐합으로 남게 된 유휴 동청사를 리모델링, 주민의 문화·복지 시설로 리모델링한 과정에서 탄생됐다.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2층은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도서를 배치했고, 3층엔 다목적강당을 배치, 주민의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대시설로는 세미나실, 꿈나무교실, 시청각실, 북카페 등을 설치, 주민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2009년 7월 20일에 문을 연 목마작은도서관은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 정보, 학습, 문화를 누구나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이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풍부한 상상력,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건축상’은 국토·도시공간의 품격을 향상시키고, 공공발주자의 선도적 역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되어 매년 시행되고 있다.
공공발주자의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도시경관 향상과 주민의 이용성 제고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확산·보급하는데 기여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다르게 시상대상자를 종전의 기관장에게 수여하던 것을 개선, 실질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했던 부서장이나 담당자에게 수상하도록 시행방법을 개선함에 따라 당시 양천구 목마작은도서관의 리모델링사업을 담당했던 양천구 감사담당관 소속 박종균팀장(2009년 당시 자치행정과 업무담당 주무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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