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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이기려면 C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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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야 삼성이 애플을 이길 수 있다.”


안영찬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주임교수는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기다리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삼성이 애플을 이기기 위해서는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에버랜드의 컨설팅을 맡아온 안 교수는 에버랜드와 미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의 비교를 통해 삼성의 캐릭터 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안 교수는 “에버랜드만 봐도 삼성에 무엇이 부족한 지 알 수 있다”며 “디즈니랜드는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 구피 등 고유의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상상력, 창의성 세가지 단어를 심어주고 있지만 에버랜드에는 그런 키워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버랜드에도 과거 킹코와 콜비라는 대표 캐릭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직원들조차도 모르는 일”이라며 “상상력과 창의성의 부재가 삼성만의 고유한 캐릭터 부재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이를 삼성이 현재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에도 적용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과거 TV시장에서 디지털 TV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한 것과 같이 자체 OS인 바다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안 교수는 한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나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방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 입사 지원했지만 여러차례 낙방했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현재는 국내 최고의 광고 전문가가 된 이제석 씨의 사례를 통해 사회나 정치가 다양한 인재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수많은 젊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한국의 스티브 잡스 나오기 힘들다”며 “단점이나 스펙만에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 젊은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력과 창의성, 꿈 등을 기업들이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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