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9일 중국 주식시장은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377.51에 마감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9.1%로 예상 보다 낮게 나온데다 중국의 9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는 실망감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9월 FDI가 전년 동월대비 7.9% 증가한 9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 11.1%를 기록한 7월과 8월 FDI 증가율과 비교할 때 9월 7.9%는 상당히 낮다. 중국의 느려진 성장을 확인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중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0.5% 상승한 159.5를 기록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상하이증권의 투준 스트래티지스트는 "약세장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뉴스가 부정적일뿐이다"라면서 "중국 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존 긴축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FAW 자동차는 중국 금융주간지 이코노믹 옵저버에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지난 3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네이멍구 바오터우철강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희토류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한 달 간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는 4.7% 빠졌다. 또 중국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불안감에 바오리 부동산이 2.5% 빠지는 등 부동산주 하락을 이끌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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