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일본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달러 규모에서 총 7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밝혔다.
현재의 130억달러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 100억달러(달러·원/엔)와 원·엔 통화스와프 30억달러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합의로 한국은행과 일본은행 간 원·엔 통화스와프를 3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규로 한국은행과 일본은행간 300억달러의 달러-원/엔 스와프를 설정했다.
교환통화는 원·엔과 달러화로 공급이 가능하며 한국 인출시 한국은 700억달러 상당의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은 300억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미 달러화 400억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반대로 일본 인출시에는 일본이 700억달러 상당의 엔화를 제공해고 한국은 300억달러에 상당하는 원화와 미 달러화 400억달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3034억달러의 외환보유액(9월말 기준)과 260억달러 상당의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이외에, 추가로 일본과 7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유동성 공급 라인 구축하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화유동성 우려를 완화시켜 차입금리 하락 등을 통해 국내 은행과 기업들의 경쟁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가 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토대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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