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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Vs 박원순 서로 다른 色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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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 색 빼고 [D-7] 박원순, 야권단일 색 더하고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8일 오전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린 잠실주경기장.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나란히 등장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거물들도 같이 등장했다.


박 전 대표와 함께 등장한 나경원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인사했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어깨띠를 매지 않았다. 반면에 박원순 후보와 발맞춰 등장한 손 대표, 문 이사장은 '야권단일후보'를 상징하는 연두색 스카프를 맨 채 등장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의 장면은 나경원, 박원순 후보의 차별화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나 후보는 거리유세를 할 때 한나라당이라는 말을 여간해서 꺼내지 않는다. "1번 나경원 후보입니다"라고만 한다.

유세도중에는 손가락 엄지를 치켜들며 "1번 나경원 후보"에 한 표를 호소한다. 선거운동원들도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1번 나경원'을 연호한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외투를 가급적 피한다. 지난 주말 젊은이들이 모이는 서울 홍익대 유세에선 회색 점퍼를 입었다.


반면에 박원순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를 강조한다. 박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야권단일 후보 박원순 입니다", "시민 후보 박원순 입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특히 무한도전 식으로 손가락을 다 펼쳐서 기호 '10번' 박원순을 강조한다. 지난 14일 경동시장 유세에서 상인들과 손을 마주치며 "시민과 손을 함께하는 '10번' 박원순"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어깨띠도,단체복도 입지 않지만. 유세현장에서는 민주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시민단체 등이 함께 하는 '무지개 연합군'이 자신을 지원한다고 소개한다.


길거리 현수막에서도 마찬가지다. 나 후보의 플래카드는 전반적으로 푸른색을 쓰고 있지만 한나라당 로고는 가급적 안보이게 구석에 숨기고 있다. 박 후보의 플래카드는 흰 바탕색을 기본, 플래카드 아래편에 무지개색을 넣어 무소속이자 '야권단일 후보'라는 점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디자인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 연구소 실장은 "나경원 후보는 당 색을 빼고 인물을 강조해 여당 후보라는 마이너스 요인을 상쇄하고자 하는 반면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임을 내세워 한나라당이나 정부에 거부감이 있는 유권자들을 흡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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