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상금왕 놓고 시즌 최종전 칠드런스미러클서 마지막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웹 심슨(미국) vs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상금왕'을 향한 마지막 승부처다. 상금랭킹 1, 2위 심슨과 도널드가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매그놀리아코스와 팜코스에서 개막하는 '가을시리즈 최종전' 칠드런스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클래식(총상금 470만 달러)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가을시리즈는 당초 하위랭커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하지만 심슨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맥글래드리클래식에 나가 2위에 입상했고, 예상대로 상금랭킹 1위(620만 달러)로 도약했다. 이미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왕을 확정하고 PGA투어까지 사상 최초의 양대 리그 상금왕 등극을 고대하던 도널드 역시 심슨의 도발에 맞서 이번 주에는 어쩔수 없이 대서양을 건넜다.
도널드가 현재 2위(584만 달러), 심슨과의 격차는 약 36만 달러 차이다. 도널드로서는 아주 불리하다. 상금왕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2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우승(심슨 공동 2위 이하)이나 준우승(심슨 공동 8위 이하) 등 딱 두 가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84만6000 달러, 준우승 상금은 50만7600 달러다.
심슨 역시 '배수진'을 쳤다. 이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유일한 '3승 챔프'에 이름을 올려 상금왕은 물론 내심 '올해의 선수'까지 기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심슨에게는 지금까지 시즌 최종전에서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적이 1996년 단 한 차례라는 사실도 반갑다. 당시 톰 레먼(미국)은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필 미켈슨(미국)을 추월했다.
한국은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 위창수(39) 등이 동반 출전한다. 김비오와 강성훈에게는 내년도 'PGA투어 카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승컵이 절실하지만 빅스타들이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통에 확률만 낮아졌다. 김경태(25)도 마찬가지다. 비회원 신분으로 60만 달러를 벌어들여(130위권) 이 대회 출전에 기대를 걸었지만 대기 순번이 밀려 출전 기회마저 무산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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