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사진)가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상금왕에 등극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도널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공동 3위로 42만 달러를 추가해 PGA투어 상금랭킹 1위(584만 달러)에 올랐다. 웹 심슨(미국)이 7만 달러 차로 2위(577만 달러)다.
도널드는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도 1위(378만 유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215만 유로)와는 무려 163만 유로 차로 엄청난 격차가 있다. 일단 유럽의 상금왕 등극은 무난하다는 이야기다. 도널드는 앞으로 2주 연속 던힐링크스챔피언십과 마드리드마스터스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문제는 PGA투어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4개 대회가 모두 종료됐지만 29일 개막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쉬라이너스호스피탈스포칠드런오픈(총상금 440만 달러)을 기점으로 아직 가을시리즈 4개 대회가 남아있다. 하위랭커들이 내년도 '투어 카드'확보를 위해 출전하는 'B급매치'지만 총상금이 최고 5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규모도 만만치 않다.
심슨이 만약 여기에 출전해 20위권에만 진입해도 7만 달러의 격차는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 다음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이어지는 프라이즈닷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은 더욱이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출전해 졸지에 빅매치급으로 격상됐다. 심슨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가 궁금해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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