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긴장의 끈 늦추지 말라"

위기일수록 성장 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 19일 4분기 임원모임서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

"오늘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성장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하여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9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분기 임원모임에서 "각 분야의 선두기업들은 예외 없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일단락되면 누가 이 난국을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도약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우리 앞에 창의적인 도전을 기다리는 새로운 성장분야가 무한히 펼쳐져 있고 그룹 내 각사마다 훌륭한 비전도 수립돼 있으며, 변화와 혁신의 DNA,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서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을 드러냈다. 특히 안팎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곳곳에서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허 회장은 "지난 금융위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재정위기로 경영 여건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GS칼텍스의 수출 비중이 60%에 근접하는 등 이미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해외사업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해외 재정위기가 직접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금리, 원자재 등 경제지표와 관련된 이른바 시장 리스크는 물론 거래상의 사고나 현장관리의 허점 등이 모두 염려가 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또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기회를 찾는데는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위험관리가 부실하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성장세를 강화하는 것도 절대로 불가능하므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세부 과제들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내년도 사업계획부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결연한 의지를 치밀하게 담아보라"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사장단 회의에서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지속성장을 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변화에 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