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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發 경계신호..코스피 9일만에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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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기다렸던 조정?..나홀로 2120억원 순매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서며 지수 조정을 주도했다.


앞서 8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술적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간밤 독일 주요 인사들이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 찬물을 뿌리는 발언을 한 점도 조정의 빌미가 됐다.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결정적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총리 대변인 역시 '모든 게 24 일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1%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 9.3%를 하회했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둔화됐으며 지난 분기 9.5% 보다 낮은 수준이다.


1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6.28포인트(1.41%) 내린 1838.9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137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17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하면서 이어 개장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 출발한 것. 코스피 역시 갭 하락 출발했고 장 초반 한때 전일 대비 2.27%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점차 줄이기 시작, 1830선 아래로 되밀리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총 17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주로 현물 개별종목으로 집중됐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 해서는 34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으나 현물 개별종목은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선물 외국인도 1662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이 1380억원 상당을 팔아치우면서 기 관 역시 170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연기금은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총 155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은행과 증권 창구로도 각각 130억원, 140억 원 매수세가 들어왔다.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140억원 매도 우위.


개인 투자자는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총 21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미니랠리'에서 소외됐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조정을 기회로 인식해 매수 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철강금속(850억원), 금융(1670억원), 운송장비(400억원) 업종에 집중 러브콜을 보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686계약을 순매수하고 기타 법인(787계약)과 국가(424계약) 역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62계약, 235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78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비차익거래는 14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로는 60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조정을 받았다. 특히 보험(-3.91%), 금융(-3.17%), 철강금속(-3.22%), 운수창고(-3.39%) 업종의 낙폭이 컸다. 증권 업종이 2.2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 건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업종도 1% 넘게 내렸다. 전기전자(-0.77%), 유통(-0.95%), 화학(-0.52%) 업종 등은 선전했다. 통신(0.24%), 의약품(0.18%), 종이목재(0.11%) 업종은 상승 마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물량부담 우려로 삼성생명이 6.67% 폭락했고 신한지주(-4.17%), KB금융(-3.91%), LG화학(-3.45%), 현대중공업(-3.33%)의 낙폭도 컸다. 현대모비스와 포스코도 2%대 하락.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7000원(0.79%) 내린 8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91%, 0.83%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1.57%, 0.45% 오르며 조정장에서도 선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210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42종목이 내렸다. 48종목은 보합 마감.


코스닥 역시 9일 만에 하락 마감, 전날 보다 1.95포인트(0.40%) 내린 483.43에 마감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하며 전날 보다 5.1원(0.45%) 오른 114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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