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회의' 재정차관 "업계 고통분담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원가상승으로 우유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유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인상시 서민부담 확대와 함께 연관상품의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원가 상승에 대해 일정부분 가격반영은 불가피하겠으나, 어려운 물가여건과 서민부담을 감안해 업계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한 자구노력 강화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차관은 기업의 원가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할당관세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 차관은 최근 국내 물가여건에 대해 "농산물 가격 안정,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면서도 "환율 변동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 수입물가 상승, 일부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상승압력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 차관은 지방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 안정방안과 관련해 "지자체별 가격비교품목을 서민밀접품목을 중심으로 확대하겠다"면서 "10월 중에는 물가안정모범업소를 지정하고 금융·행정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외식비 등 지방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