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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재부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상승폭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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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14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5% 가까이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울러 미국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점도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부채질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된 가운데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초반 1153원까지 오르던 환율은 1143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EU정상회담에 대한 메르켈 독일 총리의 부정적 언급 등으로 그동안 안도랠리를 펴던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우리 환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그동안 유로존 위기 때문에 달러매도에 소극적이었던 수출기업들이 환율 반등에 따라 달러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로화가 반등세를 보인 점도 환율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장중 롱스탑까지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윤세민 부산은행 과장도 "예상 외의 전개였다"며 "이날 환율은 유로존 우려 재부각, 미 제조업지수 부진 영향 등으로 1150원대 거래를 시작했지만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수자금 등으로 추가 상승이 막히면서 1140원대 후반 주거래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환율 상승 분위기에도 실제 얼마 오르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최근의 환율 하락 기조가 유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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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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