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선미 기자] 세계 2위와 3위의 PC업체인 중국의 레노버와 미국의 델컴퓨터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와 인터내셔널 데이터의 조사결과 레노버가 사상 처음으로 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PC메이커 자리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9180만대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가트너는 출하량 증가율을 5.1%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미디어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소비자들에 PC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휴렛 팩커드(HP)가 시장점유율 1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레노버가 13.5%의 점유율로 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델의 점유율은 11.6%였다.
레노버 최고경영자(CEO) 양위안칭(楊元慶)은 13일 구체적 대상을 밝히지 않은채 "레노버 그룹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만큼 HP가 꿰차고 있는 세계 1위 PC메이커에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의 PC 사업부문을 인수이후 PC시장을 장악했고 마침내 델을 앞질렀다.
레노버가 HP를 인수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양위안칭은 대답을 거절했다.
레노버는 올해 독일 PC메이커인 메디온 AG를 6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1억7500만 달러어치의 레노보 주식을 주고 일본 PC메이커 NEC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델 역시 공세적인 M&A에 나선다.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진나 1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160억 달러의 현금을 활용해 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주요 경쟁업체 중 한 곳이 혼란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경쟁업체는 휴렛 팩커드(HP)인 것으로 판단된다.
델은 지난 5년간 23건의 M&A를 완료했거나 진행중이다.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델은 M&A 건당 평균 8억38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40%의 프리미엄을 얻어줬다. 가장 큰 규모의 M&A는 2009년 페롯 시스템즈를 36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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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은 1년에 약 250개의 인수 대상 업체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델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윈도우 8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와 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스마트폰에서는 훌륭했지만 태블릿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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