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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의 펀드브리핑]펀드 환헤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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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의 펀드브리핑]펀드 환헤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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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투자, 수출, 수입 등 거래할 때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에 미리 고정하는 것. 환율이 오를 경우의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환율이 내릴 경우의 손해를 막는 것. 즉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는 것." 경제용어사전에 나와 있는 환헤지의 정의다.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는 환율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를 하게 된다. 투자자들도 환헤지를 하는 해외펀드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환헤지에 대한 이같은 인식은 절반만 사실이고 절반은 오해다.


외화자산의 표시통화는 달러, 엔, 유로 등 기축성 통화와 기타 지역통화로 구분할 수 있다. 기축성 통화는 거래량이 풍부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환헤지가 용이하다. 따라서 기축성 통화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적인 환헤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타 지역통화는 환헤지에 따른 비용이 높고 상대방을 찾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머징 해외채권형 펀드 같은 지역 통화 표시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외화자산을 달러금액으로 환산한 금액에 대한 환헤지를 하게 된다. 보유 외화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환헤지가 아니라 중간 매개인 달러 움직임에 대한 헤지인 것이다. 이들은 부분적이고 간접적인 환헤지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펀드의 환헤지에 대한 오해가 발생한다. 지역통화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실행한 환헤지는 오히려 환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과 같이 한국 원화를 포함한 지역통화가 달러 대비 유사한 방향의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에는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자금이 이머징 시장을 떠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는 기초자산 가격 하락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지역통화 약세에 따른 손실을 원화약세가 보전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헤지를 한 펀드는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에 더해, 지역통화의 하락 손실까지 감내해야 한다. 지역통화 하락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는 원화가치의 하락이 원·달러 환헤지로 상실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 이머징 자산의 가격과 통화가 강세로 간다면, 환헤지를 한 펀드가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기 몸과 병에 맞지 않는 약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해외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서, 환헤지가 무조건 환율변동 위험을 없애 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실행한 투자자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손실까지 경험했다. 이 때 환헤지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된 경우다. 펀드투자에서의 환헤지도 마찬가지다. 환헤지 의미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를 해야만 원하는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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