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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의 펀드브리핑]장기투자는 라이프사이클 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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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의 펀드브리핑]장기투자는 라이프사이클 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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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삶이란 자신의 신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해 긴 자전거 경주를 하는 것과 같다."(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위와 같은 관점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긴 자전거 경주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나아갈 필요가 있지만, 계속해서 과도하게 체력을 소모하면 마지막에 지치기 마련이다. 초반에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면 후반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킬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노후를 대비한 장기투자를 할 때도 초반에는 최대한 많은 수익률을 확보해야 하지만, 은퇴시점이 다가온다면 지금까지 얻은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도구 중 하나가 바로 '라이프사이클 펀드'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란 개인연금펀드 등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 펀드에서, 처음에는 주식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험자산 투자비중은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펀드를 말한다. 즉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위험자산 비중을 많이 가져가다가 은퇴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30세인 사람이라면 은퇴까지 아직 25~30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런 투자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90%이상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그에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락장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나이가 55세라면 그렇지 못하다. 이제 언제 은퇴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현재까지의 투자성과를 지켜야만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이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자연스럽게 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라이프사이클 펀드라고 하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하는 방법에 따라 '타깃 리스크형'과 '타깃 데이트형'으로 나뉜다. 우선 타깃 리스크형은 하나의 펀드 내에 투자자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하위 펀드를 제공하고, 투자자가 원할 경우 옮겨 탈 수 있는 일종의 전환형 펀드다. 펀드를 전환하려면 반드시 투자자의 운용 지시가 있어야 하고 전환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


반면 타깃 데이트형은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펀드다. 일단 펀드에 가입하고 나면 투자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식비중은 줄이고 채권 비중은 키우도록 돼 있다.


타깃 리스크형은 자신의 위험성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은퇴에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은퇴시점에 상관없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유지할 수도 있다. 즉 자신의 투자성향과 운용하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비해 타깃 데이트형은 투자자가 별달리 신경 쓰지 않아도 주식과 채권간의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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