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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 CPI상승률 소폭 하락.. 인플레 완화되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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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물가상승률이 최고치에 이르면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억제 등 긴축에 나선 것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에 비해 0.1% 떨어진 것이다. CPI 상승률은 6월 6.4%로 오른 이후 7월 6.5%, 8월 6.2%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6%을 웃돌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7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5%를 기록해 3개월만에 다시 6% 이하로 내렸다. PPI는 6월들어 7.1%, 7월 7.5%, 8월 7.3%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등으로 수출시장 수요가 줄고 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여파가 중국 은행들에까지 미치면서 중국 내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화 완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9.5% 증가보다 다소 감소한 9.3%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들어 중국의 전국 주택 가격이 1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지면서 치솟던 물가상승세도 한풀 꺾일 조짐을 보였다. 중국 전역 100개 도시의 주택 평균 가격이 8월 8880위안에서 8877위안으로 소폭 내렸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1주택 이상 보유 제한·부동산세 도입 등 정부의 각정 규제로 주택 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긴축정책 기조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나타낸다”면서 “올해 말까지 CPI상승률이 4%대 로 급격히 떨어진다면 정책 당국 입장에서도 완화정책을 펼 운신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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